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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年5月20日

언제나 건강 2011년 5월 긴급리포트 동일본대지진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도호쿠간토 지방을 규모(매그니튜드 magnitude)) 9의 대지진이 덮쳤습니다. 사망자는 1만 1,578명, 행방불명 1만 6,451명 (3월말 현재)를 넘고 있으나, 아직 전모를 파악하고 있지 못합니다. 전일본 민의련은, 지진재해 직후 <대책본부>를 설치. 다음 날에는, 미야기현 민의련, 사카종합병원(시오가마시)를 거점으로 전국지원을 개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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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와 화재가 엄습한 미야기현 기센누마시 (3월 17일, 모리즈미 타카시 촬영)

12일, 기자도 대책본부 사무국으로서, 긴급차량으로 사카종합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동북도로로 북상, 도쿄에서 출발해 7시간. 이윽고 도착한 것은 깊은 밤. 지진에 의한 정전으로 가로등도, 신호등도 꺼져버리고 쥐 죽은 듯 조용한 가운데, 하늘에 새빨갛게 타오르는 어쩐지 불안한 기미의 빛이 보였습니다. 센다이 시오가마항의 석유 콤비네이트가 화재를 일으켜 타오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필사적인 구급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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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갛게 타오르는 석유콤비네이트(시오가마시, 12일 밤)

지진재해 직후부터 1일 평균 200명 이상의 구급환자를 받고 있는 사카종합병원. 이웃한 의료기관이 기능정지 상태에 빠져버린 상황에서, 다행히 큰 피해자가 없었던 동 병원에, 인접한 지역으로부터도 계속해서 피해자가 실려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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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종합병원 <현지대책본부>에서의 미팅(3월 13일 아침), 제1진으로서 달려간 도쿄, 가와사키 멤버들도 더해져 지원태세를 확인. 그 후도 계속해서 전국으로부터 지원자가 합류.

한신 대지진 때와 같은 건물도괴에 의한 외상환자는 적고, 외려 “지진재해 직후 쓰나미에 의한 ‘저체온증’으로 실려온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동 병원의 의사 호리키리 야스마사 씨. 시간이 지날수록, 만성질환이 악화된 사람, 피해에 의한 스트레스와 익숙치 않은 피난생활로 몸 상태가 악화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의식장애로 실려온 60대의 노부부는, 두사람이 함께 ‘일산화탄소중독’. 지진으로 인해 전기, 가스, 수도 등 모든 라이프 라인이 끊겨버려, 눈내리는 추위 속에서 창문을 닫은 채 화로에 의지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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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방불명된 가족이 구급차로 실려와 있지는 않을까”하고 걱정하며 게시판을 보고 있는 가족들 (사키종합병원 현관)

복통을 호소하며 고통스런 표정으로 내원한 6세의 남자아이도 있었습니다. 피난소에서 지낼 수 없어 차내에서의 대피생활. 지진재해가 일어나고 난 후부터 변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찰서비스 과장인 사토 노조무 씨는 “자택이 (쓰나미에 의해) 쓸려가버렸거나, 도로가 잘리듯 붕괴되어 많은 직원들이 귀가 곤란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사토 씨는 자신(센다이시 거주) 역시, 아직 한번도 자택으로 돌아가보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아내와 딱 한번 연락이 닿아서 무사한 것을 확인했지만, 그 뒤로 전화가 통하지 않고 행방불명 되어 아직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굳센 모습을 보이는 사토 씨였지만, 그 표정에는 피로와 불안한 기색이 배어나오고 있었습니다.

‘피난소’방문 통해 보이는 지진 재해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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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수를 기다리는 긴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오가마시립 제3소학교)

“피난하는 것만으로도 힘에 부쳐 병원에 올 수 없는, 그런 사람들에 대한 케어도 중요하다” 며, 다음날 13일에는 의사, 간호사, 사무직원들로 구성된 ‘의료반’을 만들어, ‘피난소’ 방문을 위해 출동. 어느 피난소도 발디딜 틈 없을 정도로 피해자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시오가마시 제3소학교(피난자 약 1천명)의 교정에 들어서니, 눈에 들어오는 것이 급수를 기다리는 긴 행렬. 공급이 미치지 못해 금방 물이 바닥을 드러냅니다. 급수차를 끈기 있게 기다리는 피해자가 수백 명, 목숨을 이어주는 물조차 언제 입수될 지 모르는 힘겨운 현실에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료반은 학교 교사의 보건실을 임시진료실로 만들고, 진료를 개시. “의료반입니다. 상태가 좋지 않으신 분들은 와주세요. 움직이실 수 없는 분들은 의사가 진료하러 가겠습니다”라는 내용을, 관내방송으로 알렸습니다. 연로하신 분부터, 아이들을 데리고 오신 분, 휠체어를 이용하고 계신 분들까지, 우르르 몰려들어 순식간에 십 수명이 긴 행렬을 만듭니다.
가쁘게 어깻숨을 쉬며, “너무 경황없이 집을 뛰쳐나와서, 약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호소하는 20대 남성은 천식이었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피해자가 심각해, 몸에 걸친 옷밖에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도망온 피해자가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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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찰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교실 밖에까지 가득(시오가마시립 제3소학교)

동시립 제3중학교(피난자 약 800명)에 피난하고 있던 사와무라 야스코씨(61)는 센다이 시내에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윽고 시오가마시에 있는 자택에 이르렀지만 “여진으로 다시 쓰나미가 닥칠 위기가 있다”고 해서 급하게 피난했다고 합니다. “지갑만은 가지고 나왔지만, 항상 먹고 있는 혈압악을 집에 두고 왔다”며 안절부절 못합니다. 도쿄 타치가와 상호병원에서 지원을 위해 달려온 야마시로 나오코 간호사는, 당황하는 환자의 기분을 안정시키고, 냉정하게 대처하도록 하기 위해 정중히 이야기를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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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피난해 왔다”는 사와무라씨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야마시로 간호사(좌)

4개월 된 남자아이를 안고 온 젊은 엄마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피해의) 쇼크로 젖이 나오질 않는다. 분유도 며칠 분밖에 없는데…”라며 고개를 숙인 채 아이를 바라봅니다.
“생명과 결부되는 문제다”라는 사토 마사미치 의사(타치가와상호병원). “가까운 약국이나 슈퍼와 조정을 해서라도 분유를 조달해야 한다. 어찌되었든 최우선적으로!” 바로 그 자리에서 시오가마시 담당자와 교섭을 했습니다.

의료반에게 참으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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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바늘은, 지진발생시간 오후 2시 46분 그대로다(시오…시립제3중학교 체육관)

시오가마시에 인접한 <다가죠시 문화센터>(피난자 2500명 이상). 집을 잃고, 갈 곳을 잃은 사람들로 가득 차고, 있을 곳을 확보하는 것도 겨우겨우였기 때문인지, 이상한 긴박감이 흘렀습니다. 진찰을 끝내고, 병원에 돌아오려고 했을 때 패닉 장애로 인한 발작으로 돌연 쓰러진 여성도 있었습니다. 의료반의 신속한 대응으로 구급이송 되었습니다.
“관내에는 현재 1명의 보건의사가 배치되어 있습니다만, 보시다시피, 여기 피난자 수에는 도무지 대응할 수 없습니다. 의료반으로 와준 것은 민의련이 처음입니다.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라는 동 센터 담당 시직원 사토 씨는 조금 마음 놓인 모습으로 말을 합니다.
사토 씨는 물자부족, 피난자의 건강과 위생상태도 걱정이라고 말합니다. 자원봉사 고교생들이 준비하고 있던 이날 저녁식사는 (1인당) 비스켓 한봉지와 종이팩 음료 1개뿐. “지구별로 시간을 정해 배급하고 있지만, 피난자수를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혼란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에, 전원 식사가 제공되고 있지 않을 것입니다. 몸상태가 좋지 않음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점점 의료가 필요해집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산적한 문제들로, 사토 씨는 시종일관 힘겨운 표정.

설마했던 ‘쓰나미경보’ 발령

14일, 다가시로시에서 쓰나미 피해를 입은 야와타 사쿠라기 지구를 방문했습니다. 그야말로 ‘지옥도’를 방불케 합니다. 쓰나미가 몰고온 검은 진흙이 수십센치 넘게 쌓이고, 거리에는 기름범벅의 악취가 가득해, 마스크를 하고 있는데도 악취가 코를 파고들 정도입니다. 집들의 벽을 뚫듯이 파고든 쓰나미에 휩쓸려온 나무기둥들, 크게 파손되어 쌓인 자동차들, 해저에서 쓰나미로 인해 옮겨진 진흙뭉텅이들. 무수한 잔해가 끝없이 계속되어, 피해의 크기를 말해줍니다. 수몰된 집들의 정리를 하고 있던 주민은, “이 정도로 심한 상태에서는 뭐 하나 건질 것이 없다. 마을 전체가 이런 상황에서는 앞날이 보이지 않는다.”며 어깨를 축 늘어뜨립니다.
갑자기 싸이렌이 울립니다. “쓰나미가 온다. 모두 빨리 피해라” 성난 듯 소리지는 노호가 교차하고 이내 뒤숭숭한 주민들. 경찰에 제지되어 어리둥절하며 되돌아가는 대형버스와 자동차들. 가구와 가옥의 잔해를 정리하고 있던 주민들이 당황하며 뛰기 시작합니다. 쌓여올려진 산더미 같은 기와더미 쓰레기로 미로가 된 마을을 누비듯, 기자 역시 피난하는 사람들과 함께 앞을 다투어 피신했습니다.
숨을 헐떡이며 이윽고 높은 곳으로 이동. 불안한 얼굴로 마을을 내려다보는 50대 여성은, “갑자기 쓰나미가 덮쳐와 바닥에서 4번째 계단까지 물에 잡겼다. 화재가 무서워서 급하게 스토브를 이층으로 올려놓았다. 다시 쓰나미를 겪게 되는 게 무섭다”며 몸을 떨고 있었습니다.

피해지역 복구를 향해

전일본 민의련은, 의사 260명, 간호사 424명 등, 총 6303명을 사카이 종합병원을 거점으로 파견(3월말 현재). 나가마치병원(센다이시), 마츠시마 해안진료소(미야기군 마츠시마쵸), 나아가 이와테현, 후쿠시마현 등에도 지원을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전국으로부터의 아낌없는 지원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지진재해 직후 곧바로 달려와 주다니, 정말로 민의련은 그 움직임이 민첩하다. 크나 큰 연대감을 느낀다”고 앞서 전술한 사토 노조무 씨는 말합니다.
1995년 한신대지진을 경험하고, 스스로 피해를 입고도 현지에서 분투한 전일본민의련 후지스에 마모루 회장은, “이번 지진재해는, 지진뿐만이 아니라, 쓰나미의 피해도 심대하고 광범위하여, ‘한신’이나 ‘츄에츠’ 지진과는 다르다”고 지적합니다. 나아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사태을 더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피해지역의 복구를 향해, 앞으로는 지역과 공동조직 여러분의 힘을 빌어, 피난소 방문 등의 의료지원과 피해자를 돌보는 활동을 해나가고자 합니다.”라면서, 전일본민의련 나가세 후미오 사무국장도 결의를 다집니다.

-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원전사고. “전후 사상 최대”의 재해에 직면하고 있는 우리들. 복구와 재건까지 장기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면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서로간의 유대, 전국적인 연대와 지원이 필요합니다. – 글, 사진 / 이노구치 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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